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임신 일기ep17. 11주부터 25주인 지금까지의 일기 (꽤 긴 편) (3)김포댁의 일상 2026. 5. 30. 19:27반응형
임신 20주 2일그 다음 예약을 잡는데 바보같이 원에 행사가 있는 날에 잡아서 수정을 했어야 했다. 목요일로 변경했는데 가장 큰 오점같은 변경건이였다. 이날은 1월 29일로 무려 진료 보고 딱 1달 뒤였다. 이때 오전에 기형아 검사 결과가 나왔다.

휴~ 안심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4시 45분 진료라 원장님께 미리퇴근하며 가겠습니다. 라고 아침에 보고하면서 말씀 드렸는데 문자가 하나 더 왔다.

헉... 이게 바로 무한대기 속의 대학병원인가? 싶으면서 남편과 6시 퇴근 하고 가도 안 늦을거라며 이야기하고 6시 퇴근 후 병원을 찾으니 240분 이상 대기라며 오후 9시 30분쯤 진료가 가능할거라는 이야기를 했다. 내 귀가 잘 못 들은줄 알았다. 아무리 늦어도 그렇지 9시 30분? 남편은 약간 화를 냈고, 나는 알겠다고 하고 대신 우리가 김포에 있어서 오는데 시간이 걸리니, 30분전에 전화 달라 라고 말씀 드렸다. 그 시간은 차가 막히는 시간이 아니니 서울-김포 거리는 2-30분이면 움직일 수 있는 거리였다. (그럼에도 출퇴근은 1시간 걸리는게 웃음 포인트) 남편 안경 맡긴게 있어 찾으러 갔어야 했고, 근처에서 소고기로 밥도 먹었다. 그리고 간 병원.
간만에 남편과 함께 갔던 병원 초음파는 8주1일차가 마지막이였고, 그 뒤는 계속 혼자 다니다보니 남편은 큰 딱이 초음파를 작은 핸드폰 영상으로밖에 못 봤는데 짜증 엄-청 내던 남편도 병원가서 5분 가량 본 초음파를 보는 내내
"우와~ 우와~"
"너무 귀엽다~"
"아니 나를 너무 닮은것 같은데?"
하는 소리만 연달아 했다.
병원에서 바로바로 입체 초음파를 보여주니 엄-청 신기해했고, 특히 코 부분이 본인은 너무 닮은것 같다며 자기 어렸을때도 이랬다며 팔불출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.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남편 바라보기 바빴던 하루였다.
그 뒤로 태동을 계속 느꼈다. 배에 손을 올려두면 통통 튀는 딱이에 나는 가끔 딱이를 혼냈다ㅋㅋ
"딱아.. 그만. 엄마 배 아파..."
"조딱이.. 이제 그만!"
하면서 말이다^^
남편 성이 조씨라 "조딱!" 하면서 혼내기도 한다ㅋㅋ(괜시리 미안해지기도 하네;;)
이 이후로는 남편도 내 배에 올리면 태동을 느낄정도였고, 꽤 세게 발을 차는 딱이를 남편도 혼냈다.
"엄마 아프게 하면 안돼~"
하면서 말이다~^^
임신 23주 6일
오늘은 정밀 초음파가 있는 날이다. 손가락 발가락이 5개가 다 있는지, 심장을 조금 더 자세히 보면서 확인도 했고, 임당검사를 위해 임당약도 먹었다. 다행히 임당은 한번에 통과! ^^b 이 날도 남편이 함께 동행했는데, 아침 일찍 8시 30분으로 잡는 바람에 병원에 10시쯤 나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. 남편은 교수님과 함께 초음파 보자마자 또 자기를 너무 닮았다며, 이야기 해 주었고, 초음파 영상을 시부모님께 보내드리니 남편과 똑 닮은 얼굴에 너무 좋아하셨다.

25주 2일차가 된 지금, 일기를 작성 하면서 콩이 떄문에 또 울컥 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괜찮아졌다. 딱이가 건강하게 나와줘서, 콩이가 또 얼른 찾아와주길 바랄뿐이라 마음이 꽤 괜찮아진것 같았다. (실은 아닐지도 모른다.) 여러 에피소드가 있지만, 다음에 풀기로 하면서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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